내가 블로그 하는 이유, 동냥하는 할머니와의 만남
누구에게나 살아가면서 터닝포인트가 몇 번 주어집니다. 제 삶에도 예기치 않게 찾아온 한 차례의 터닝포인트가 결국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동냥하는 할머니와의 만남 점심을 훌쩍 넘긴 시각이었습니다. 외출하면서 따로 식사할 시간을 내지 못해 그날따라 무척 허기졌습니다만 내 가방 속에는 따끈하고 부드러운 시루떡이 있었습니다. "배고픈데 걸어가면서 꺼내 먹을까? 아냐, 품위가 있지 길에서 먹다니 그럴 수 있나! 얼른 집에 가서 먹어야지." 약간의 갈등을 느끼며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전철을 타기 위해 지하도로 내리 달렸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웬 할머니가 계단 참에 앉아 동냥을 하고 있는 겁니다. 나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그 할머니에게 다가가 가만히 옆에 앉았습니다.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