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행동하기요

좋은 요양원이란 기준은 무엇일까요? 복지시설경영을 해보겠다고 꿈을 안고 뒤늦게 학업에 열심했던 지난날이 생각납니다. 복지시설경영사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얻고 졸업 후 사회에 나와 경험하면서 현장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결코 알 수 없었던 사실들을 기억나는 대로 남겨봅니다.

좋은 요양원이란

1. 장기요양기관 시설 정기 평가에서  A등급 평가받은 곳 (A~E까지 있습니다)

2. 요양원 들어갔을 때, 지린 냄새 없이 상큼해야 함

3. 영양성분이 고르게 들어간 음식을 제공하는 곳

4.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야 함

5. 채광이 좋은 밝은 분위기

6. 요양보호사들이 활발히 움직이며 밝고 상냥한 곳

 

일반적으로 우리가 요양원을 찾을 때의 순서가 이럴 거예요.

처음 장기요양등급이 나올 때 함께 동봉된 책자에는 같은 지역 내에 있는 요양시설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그 안내서를 받으면 묘하게도  A등급 받은 요양시설부터 찾아보게 됩니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요. 그러나 실제 그 직업에 종사하다 보면 평가는 서류상 기록되어 있는 것과 종사자들 인터뷰를 숫자로 점수 내어 총평가를 내립니다. 물론 시설기관이 A등급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다는 아닙니다.

 

어떤 요양원을 선택할까?

노인성질환을 겪고 있는 부모님이 질환이 보다 중증으로 진행되어 가족들 보살핌이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다거나, 어르신이 거주하시는 곳이 많은 위험에 노출된 환경이라면 요양원에 모시는 것도 적절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어떤 요양원으로 모셔야 하나 하고 고민하실 텐데요. 위 몇 가지를 알아볼까요? 

 

첫째, 3년에 1번씩 이루어지고 있는 평가에서 A등급 받은 곳부터 찾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B도 괜찮습니다. 이유는 위에 말씀드렸죠? 

둘째, 요양원에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기저귀 사용을 합니다. 그러기에 창문을 열어 환기는 물론이고 옷이나 기저귀 등을 자주 갈아주면서 잘 씻기고 청결을 유지해야 냄새가 베이지 않기에 냄새는 위생관리의 척도가 됩니다.

셋째, 될 수 있으면 식사시간에 방문하여 어르신들께 제공되는 음식을 살펴보시기를 권합니다.

넷째, 요양원에서는 요양병원과는 달리 월~금까지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려면 어르신들이 각자의 방에서 나오셔서 함께 옹기종기 모여있는지 보시라는 겁니다.

다섯째, 요양원은 요양보호사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성품의 요양보호사인지에 따라 돌봄 어르신들의 그곳 생활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어르신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요양원

당시 국가에서는 요양보호사에게 '처우개선비' 10만 원을 지급하도록 2013년도 3월부터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요양원에서 월급 전에 미리 지급하면 공단에서 후 지급하게 되어있었지요.

 

제가 사회복지사로서 근무하던 한 요양원입니다.

그 요양원은 A등급 받았다고 건물 입구에 버젓이 자랑스럽게 간판을 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요양보호사 샘들은 '처우개선비'에 대해선 알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알 권리조차 배제된 채 그냥 쓱싹하는 거지요. 이후에 시정이 되었다 해도 표면상만 처우개선비 주는 것처럼 하고 실제로는 임금에서 교묘하게 마이너스 처리해 지급하는 겁니다. 하~ 그렇게 살고 싶을까!

 

행정까지도 부부와 자녀가 담당하면서 국가에서 지원받는 것으로 어떡하면 더 남길까 하여 음식재료나 어르신 기저귀 등구입할 때 품질보다는 싼 가격이 우선이었습니다. 지원금은 어르신들께 최선의 서비스하라고 준 것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복지사업을 하는 자들의 마인드 자체에 문제가 있습니다. 복지사업을 이윤이 우선인 일반기업처엄 운영하기 때문에 이런 불법이 난무하는 겁니다. 국가에서는 기록된 서류만 보고 평가할 게 아니라 행정 회계처리도 철저히 조사해야 요양원의 서비스 질이 높아지겠지요.

 

벌써 지난 일입니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겠죠? 부디 복지시설 운영자들이 바른 양심으로 어르신을 내 부모처럼 여기며, 돈벌이 수단이 아닌 어떤 사명감으로 운영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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